미국 주식통으로 손꼽히는 유동원 유안타 본부장님은 한 행사에서 향후 2년 간 미국은 경기침체가 없을 거라고 강조했다. 차트 분석을 통해 현재 흐름을 강세장 신호로 해석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국가이며 큰 기업들이 가장 낮은 부채비율을 갖고 있어 탄탄한 펀더멘탈로 2년 안에 경기침체가 올 확률이 5%도 안된다는 게 그분의 주장이다.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에서는 기술주 비중을 조언했다. 현재 AI가 성장기 사이클에 접어들었지만 수익을 내는 기업에만 투자해야지 기술력만 보면 마이너스 70%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노동부는 4일 비농업 고용지수와 실업률 등 9월 고용보고서를 공개한다. 앞서 미국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기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과 고용지표가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경제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의 기대는 11월 연준의 0.5% 금리 인하 가능성을 58.2%에서 최근 37.4%으로 낮췄다. 다만 변수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파업이 있다. 중동의 불안은 물가에 영향을 끼치는 국제 유가상승과 미국 항만 노동자 파업의 장기화는 11월 8일에 나오는 고용지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미국 대선 지지율과 3분기 실적 결과를 주시하며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7월 초까지만 해도 2900선을 넘보던 코스피가 3달째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반도체와 2차 전지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과 금융투자소득세 등 정치적인 이슈들도 있다. 다만 한국 증시가 다른 나라 대비 유독 부진한 점을 감안하면 빅컷은 국내 증시의 바닥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과연 미국의 경기 침체 공포가 시장의 낙관적인 시각대로 완전히 물러나고 유 본부장님 말처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미국 연준은 빅컷 후 경기 침체 우려에 선을 그었지만 금융 시장은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 않는 것 같다. 빅컷으로 금리 인하를 시작한 2001년, 2007년의 경우 이후 2~3개월 뒤 침체 국면에 진입한 바 있다. 나 역시 미국 증시의 장기적 우상향에 대한 신뢰는 있다. 다만 장기적 우상향의 과정에는 굴곡이 있을 것이고 리스크에 대비하고자 함이다. 개인적으로 올초 계획했던 수익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에서 헷지가 또 하나의 수익이 되는 것도 나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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