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없음

축적의 시간 (#230720)

사무실 워렌버핏 2023. 7. 20. 00:48

오늘 도서관에 빌린 책《나는 투자로 30년을 벌었다》을 읽고 있는데 공감되는 내용들이 적지 않다. 회사 생활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투자 자금이 되기도 하고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안전망이 돼주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경험과 지식이 쌓일수록 업무는 루틴한 일상이 되기 시작하고 5년, 10년 뒤에도 똑같은 일을 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시간과 노동을 투입해서 돈을 버는 건데 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월급의 메리트도 사라지고 월급이 자산 성장에 기여하는 비중이 줄어들어 결국 퇴사를 선택했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자신의 소득의 100%가 직장에서만 나온다면 아무 계획 없이 관두는 건 무모한 짓이라고...
 
나는 하루하루 소모되어 사라지는 시간이 아니라 축적되는 시간의 삶을 살아기길 희망한다. 나와 같은 일반 투자자들이 워렌 버핏과 같은 성공한 투자자들을 따라 똑같은 회사에 투자한다고 해서 갑자기 훌륭한 투자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무엇에 투자했는지도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과정을 통해 그런 의사결정을 했는지 사고방식을 이해해야, 판단의 결과가 쌓여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앞서 읽었던《돈의 규칙》에서와 같이 이 책은 레버리지에 대해 비슷한 결론을 내린다. 일반적으로 투자에 있어 레버리지는 특히 주식과 같은 변동성이 큰 자산에 독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 많다. '영끌', '빚투'의 끝은 비극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두 권의 책에서 레버리지는 무기가 될 수도 있고 스스로 겨누는 칼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고로 레버리지를 잃어선 안된다는 곳에 써야 한다는 것이다. 《돈의 규칙》의 표현을 덧붙이자면 레버리지(=부채)의 사용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화폐에 공매도하는 것과 같다. 
 
최근 에코프로는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로 등극했다. 미국 증시가 오늘도 상승으로 마감할 경우 다우지수는 7월 10일부터 8일째 상승이다. 나스닥, S&P 500 모두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주식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하기 때문에 하락에 배팅(=인버스)는 확률적으로 좋지 않다고 하지만 오를수록 하락장에 대비를 해야된다는 걸 코로나 이후 지난 3년 동안 깨달았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들어가 있는 SQQQ,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 150선물의 투입 금액만큼 매수할 생각은 없다. 언젠가 상승이 멈추고 다시 하락의 시기가 온다면 리츠와 배당주에 담아둘 것이다. 오늘 김작가TV에서 박세익님은 2023년 하반기 우리나라 추석명절과 대주주 요건이 고려되는 시기를 조심하라고 했다.
 
성공적인 투자는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지 리스크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 밴저민 그레이엄님의 말로 마무리한다. 굿나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