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리버모어 (#230816)
제시 리버모어의 《투자의 원칙》를 보면 내가 투자하고 있는 방식에 많은 문제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대체로 사람들은 주가가 떨어질 때 주식을 사들이고 손해를 보면 계속 보유한 채로 언젠가 다시 가격이 올라갈 거라는 희망을 품고 산다. 이런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10% 원칙이 꼭 필요하다. 손해가 발생했으면 바로 인정해야 한다.
내가 2022년 손해를 보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면서도 현재 -50%이상인 종목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제시 리버모어는 매매할 때 반드시 필요한 요소로 '추세'를 꼽았다. 무작정 가격이 오를 때까지 않아서 기다리라는 말이 아니라 움직임이 막 시작되는 그 시점에 들어가는 것이다. 만일 주식이 전환점을 지나고도 예상했던 흐름을 따라가지 않는다면 위험 신호로 간주해야 한다. 시장은 예측과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성공하고 싶다면 자신의 예측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시장의 진짜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
단일 가격에 모든 밑천을 털어 주식을 한꺼번에 매수하는 건 대단히 위험천만한 행동이다. 추가로 주식을 매수할 때마다 주의해야 하는 건 이전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매수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매매 단계에서 이익을 발생한다는 사실 자체가 판단이 옳았음을 입증하는 확실한 증거다. 같은 주식을 더 높은 가격에 산다는 건 인간의 본성이 허락하지 않는다.
주식시장에서 성공한 사람이 보기 드문 건 사람들 대부분이 참을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평정심', '참을성' 그리고 '침묵'이 최고의 투자자가 반드시 갖춰야 하는 중요한 감정적인 덕목인데 공포심에 휩싸이기도 하고 헛된 희망에 사로잡여 끝내 돈을 잃는 것 같다.
일부 사람들은 제시 리버모어를 짧은 시간에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투기꾼에 가깝다고 하지만 제시 리버모어는 장기적인 흐름만큼이나 짧게 일어나는 소폭의 변화에도 깊은 주의를 기울였을 뿐만 아니라 온갖 종류의 시세와 정보에 관심을 가지고 해석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보다 한발 앞서 상황을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왜 내가 3년 남짓 시간동안 상승장에서 적게 벌고 하락장에서 크게 잃는 이유에 대한 완벽한 설명인 것 같다.
시장에는 중국 부동산의 도미노 디폴트, 부동산 관련 그림자 금융 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돈다. 최근 중국 매출 1위 부동산 개발업체 컨트리가든이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 부동산발 중국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로 오늘 새벽 미국 증시는 하락을 했고 우리나라도 코스닥 같은 경우 2.59% 하락 마감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51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투입하고 자산운용사 주식 순매도 금지령을 내리는 등에 나섰지만 시장의 불안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컨트리가든의 채무불이행이 현실로 되면 월가의 블랙록·피델리티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당분간 조심해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