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서막 (#231016)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시작된 전쟁이 벌써 9일이 지났고 양측 사망자는 4천 명을 넘어섰다. 이 전쟁이 중동 전체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 미국 바이든의 입장에선 내년 대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해 중동까지 불거지면서 확산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 방문을 고려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의 가자지구 진입은 이란을 비롯한 아랍권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면전에 대한 우려로 회복세를 타던 국내 증시는 급락했다. 일부 방어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진 이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
만약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이 장기화되면 국제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 이란의 원유 수출 중단, 호르무즈 봉쇄로 이어질 수 있다. 호르무즈가 봉쇄되면 유가가 최고 15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한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인 장기 국채 ETF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고 한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해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고금리가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 전망이 대세인 가운데 미국의 9월 CPI는 예상치를 0.1% 웃돈 전년 동기대비 3.7%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4.7%, 30년물 금리는 연 4.8%를 기록 중인데 아이셰어스 만기 20년 이상 국채 ETF(TLT)는 2020년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다. 장기 국채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고 본다면 TLT투자로 큰 수익을 바랄 수 있고 설사 금리가 더 오른다고 해도 잃을게 많지 않다.
시장 상황은 불안하지만 《주식투자 절대공식》에선 투자가 위험해지는 것은 투자 자체보다 투자 본질에 대해 제대로 된 지식을 갖추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경제적인 여유가 많은 부자가 주식 투자를 하면 돈을 번다. 이유는 여유롭기 때문이다. 설사 실패한다고 해도 즉시 원인을 분석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는다.
주가를 떨어뜨리는 건 개별위험과 시장위험뿐인데 개별 종목에 대한 위험은 분산투자로, 시장의 위험은 분할 투자방식으로 손실의 폭을 감소시킬 수 있다.
개인적으로 21세기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 땅에 하루속히 전쟁의 비극이 사라졌으면 한다. 투자와 관련해선 난 국내는 연말 배당을 바라보고, 미국채 ETF를 통해 받은 달러 배당을 꾸준히 외화 RP 매수에 투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