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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과 같은 주식 투자 (#231028)

사무실 워렌버핏 2023. 10. 28. 08:06

마라톤에서 중요한 건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것이 아니라 긴 시간을 꾸준한 속도로 달리는 것이다. 주식 투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주식 투자가 위험한 것이 아니라 변동성이 큰 것이다. 변동성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이 무리해서 투자할 경우 큰 손실을 보게 될 수밖에 없다. 주식 투자로서의 성공은 한두 번의 도박이 아니라 수십, 수백 번의 판단을 통해 결정된다. 《부의 알고리즘》 책에서 나오는 내용들이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떨어지는 걸 보면서 계획했던대로 주식 비중을 줄이지 못했던 것이 다소 아쉽다. 미국발 고금리, 전쟁 이슈 등으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계속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은 국내증시를 외면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자금여력만 된다면 연말 배당주뿐만 아니라 미국채권 ETF, 국내 리츠에 물을 타고 싶다. 
 
오래가지 못할 것 같았던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는 가파르게 하락했지만 3%대에 도달한 이후에는 하락 속도가 완만해지고 있다. 지금 분위기로라면 11월, 12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높다. 고금리가 장기화됨에 따라 향후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침체를 걱정하는 시장과 달리 미국 재무부장관은 미국 경제는 계속 견고하다고 한다. 
 
지난 23일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5%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시장에선 4분기 이후 경기침체 가능성을 염두해 채권 금리는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미 3분기에 경기가 식어가는 조짐을 보인다고 판단한다. 
 
국내 정부에서는 공매도에 따른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제도 개선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IB의 불법 공매도가 적발되었는데 글로벌 IB의 불법 공매도 시기와 국내 증시가 급락했던 때와 겹친다고 한다. 물론 글로벌 IB 무차입 공매도만으로 증시 하락을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현재 공매도 대차잔고는 2차 전지 관련 기업들에 집중되어 있다. 
 
연말 나의 전략은 최근 코스닥 150 레버리지와 레버리지 코스피 200 선물 ETN을 주가가 빠질 때마다 기존 매입금액만큼 또는 기존 매입금액의 절반을 투입할 것이며, 기존 종목에서의 플러스 전환되는 건 미국 국채 관련 ETF(TMF와 TLT)를 매수하여 달러 배당을 모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