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없음

와르르 (#231101)

사무실 워렌버핏 2023. 11. 1. 08:02

10월 마지막 날에도 국내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2300 아래로, 코스닥은 3% 가까운 급락이었다. 코스닥의 급락에는 전기차 업황 우려로 2차 전지 관련 주가 일제히 내리면서 한 몫했다. 전문가들은 증시의 바닥을 예측하기 어려운 구간에 들어섰다고 한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11월 FOMC에서의 금리 동결 여부보다 고금리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여부다. 시장은 내년 중에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미국의 물가목표 2% 도달 시기를 2026년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할 경우 물가 둔화 속도는 더 늦어질 수 있다. 그나마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던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미국 재무부의 4분기 국채 발행 규모를 예상보다 축소한 데 따라 완화조짐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은 심화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2월부터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미국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시중금리가 들썩인다고 한다. 가계대출 금리는 다소 내려가는가 싶더니 8월부터 다시 오름세고,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16건으로 7년 3개월 만에 월별 최대치였다. 한국 경제의 뇌관인 부동산 PF에 대한 두려움도 다시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학자들은 미 연준이 내년 3분기 까지는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고 경기 침체와 연착륙 가능성 중 침체 가능성을 높게 예상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내년 우리나라에 제2의 IMF가 올 수 있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그런 얘기에 현혹되기보다는 조금 더 신중하게 행동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역발상적인 관점에서 모든 암울한 상황은 긍정적이며, 심리가 반전될 경우 올 연초처럼 올라갈 수 있다. 《부의 알고리즘》에서 투자의 기회는 내가 아는 만큼만 보이고 내 그릇만큼만 붙잡을 수 있다고 했다. 호황이 짙어질수록 레버지리를 줄이고 불황이 짙어질수록 레버리지를 높여야 한다는데... 현금이 아쉬울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