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31128)
나는 삼성레버리지천연가스선물ETN으로 전의를 상실한 상태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철저히 예측과 대응에 실패했다. 지금도 바닥이라 생각되어 마음 같아선 투자되어 있는 만큼 돈을 끌어와 물을 타고 싶지만 그렇게 되면 결국 투자가 아니라 도박이 되고 내 페이스가 무너진다. 그래서 회복이 될 때까지 조금 거리를 두고 다른 것에 집중해 보려 한다.

유럽이 따뜻한 초겨울을 맞으며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U는 매해 봄부터 다음 겨울까지 천연가스를 저장한다. 올해는 3월 17일부터 11월 6일까지 비축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비축 기간이 207일인데 올해는 총 234일이다. 온화한 날씨 탓에 11월 6일 EU 및 영국 천연가스 재고량은 최근 10년 평균보다 20%가 많다. 아직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유럽이 올겨울을 충분히 날 수 있는 가스를 저장해 뒀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다만 세계 최대 가스 생산 업체이자 러시아 국영 회사인 가스프롬이 중국에 수출 천연가스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수출 물량은 밝히지 않았지만 요청했던 물량을 모두 공급했고 하루 공급량 중 역대 가장 많은 양이라고 한다. 가스프롬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유럽으로 가스 수출이 크게 줄며 중국과 중앙아시아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Kotra 해외시장뉴스에 따르면 미국 석유·가스 산업은 에너지 전환에 따른 침체보다는 개발도상국의 발전과 함께 완만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한다. EIA 에너지분석 부국장의 에너지 장기 전망 세미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은 현재에 비해 2050년에 오히려 더 증가할 수도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변동성이 큰 원자재인 만큼 조급해하지 않고 냉철하게 기다리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