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경제신문과 투자(#240118)

사무실 워렌버핏 2024. 1. 18. 00:00

한국경제와 매일경제 신문의 첫 지면 중 공통으로 나오는 기사 또는 더 관심이 가는 내용을 보고 투자를 시도해 봤다. 레고켐바이오라는 작년 12월 27일 기업이 미국 제약사 얀센에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기사를 보고 당일 장이 열리자마자 100만 원만큼 매수했고 약 10% 자동 매도 걸어놨는데 체결이 됐다. 그렇게 올해는 큰 욕심 없이 아르바이트처럼 벌어봐야겠단 생각을 했다. 10만 원씩 한 달에 두세 번만 수익을 내도 적게는 30만 원에서 50만 원은 가능할 거라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신문 첫 지면에 공통으로 나오는 기사에 주가가 움직이지 않을 때가 더 많다. 나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에 올라갈 꺼라 봤으나 하루 이틀 지나니 결국 마이너스로 물려 버렸다. 최근 2개 기사 내용 중 하나는 1월 10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이고 이번 재개발·재건축 제도 개선으로 2027년까지 4년간 전국에 95만 가구가 정비사업에 나설 수 있단다. 가뜩이나 고금리에 PF대출 리스크가 얼어붙은 부동산시장에 소외받고 있는 건설주 중에 우발 부채가 적은 DL이엔씨우와 재건축에 수혜를 볼 꺼라 예상했던 자이에스앤디를 매수했다. 어제 종가로 DL이엔씨우는 -5.38%, 자이에스앤디는 -4.14%다. 
 
다른 하나 기사는 오리온이 5,500억을 들여 레고켐바이오을 인수한다는 내용이다. 신약 개발 자금이 필요한 레고켐바이오는 신주 발행을 통한 현금 확보와 오리온그룹의 자산을 바탕으로 차세대 항암기술 ADC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신성장동력이 필요한 오리온은 2020년 중국 제약업체와 합자법인을 설립했고 2022년에는 하이센스바이오와 합작방식으로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다. 나는 기사내용처럼 상호 윈윈라 생각했는데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증권가에서는 오리온이 큰 자금을 들여 바이오 산업에 투자한 만큼 실적 안정성과 재무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한다. 레고켐바이오에 대해 연결 회계 처리되면 오리온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0% 이상 하향조정될 것이라 예상한다. 오리온이 레고켐바이오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이후 이틀 만에 시가총액 1조 원이 증발했다고 한다. 나는 어제 종가로 오리온은 -11.24%, 레고켐바이오는 -7.06%다. 
 
우려가 현실이 될지 아님 현재 주식시장이 좋지 않아 두 회사의 주가가 빠지는 것인지는 지켜보면 알 것이다. 다만 나는 두 신문기사 메인에 나온 내용이라 하더라도 예측 실패 가능성을 좀 더 대비해야겠다. 미국은 연준(Fed) 이사의 금리 인하 지연과 같은 매파적인 발언에 국채 금리 10년물이 4.0%를 넘기도 했다. 작년과 1월과 비교하면 올해 1월 분위기가 좋다고 하기는 어렵다. 설 연휴를 지나면 나아질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