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없음

다시 천연가스 (#240210)

사무실 워렌버핏 2024. 2. 11. 09:25

한국은 2월 9일부터 12일까지 설 연휴지만 미국은 휴장 없이 모두 거래가 가능하다. 연휴 기간 동안 미국 S&P 500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00을 넘었다. AI와 반도체 등 투자심리가 확산되며 상승 마감했다. 세계적 투자은행 UBS는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향해 가고 있어 S&P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S&P 500은 1998년 2월 1000, 2014년 8월 2000, 2019년 7월 3000, 2021년 4월 4000을 돌파했다. 나는 장기적으로는 3~5년 안에 6000을 돌파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부침이 있을 것이라 보기에 당분간 S&P지수를 역으로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쇼트 S&P 500(SPXU)를 사모아갈 것이다. 
 
최근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미국 연준 Fed 인사들로 인해 미국 국채 금리가 뛰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월 9일 기준 4.18%다.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를 하반기 2회 정도로 예상한단다. 시장에선 이와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3월 금리 동결 가능성 84%, 5월 금리 동결 가능성 27%에서 39%로 상승했다. 
 
내가 주목하고 있는 건 천연가스 가격이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100만 BTU당 가격이 $1.8까지 하락했다. 천연가스 수요 둔화 이슈가 부각되며 천연가스 가격이 폭락했다고 하는데 사실 납득이 잘 되지 않는다. 미국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카타르와 호주를 제치고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이 되었다. 미국은 2016년 이후 빠르게 수출량을 늘리며 러시아의 빈자리를 대신했는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월 26일 신규 LNG 수출 프로젝트를 전면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천연가스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은 온화한 겨울 날씨, 조 바이든 대통령의 LNG 모라토리엄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이다. 이에 천연가스 업계의 감산 논의와 추측이 확산되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은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했는데 코로나 19 이전을 살펴봐도 역대급이다. 인베스팅닷컴을 통해 2004년 4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월별데이터를 살펴봤다. 
 
2004년 최저치는 08월 $5.07 
2005년 최저치는 01월 $6.32
2006년 최저치는 09월 $5.62 
2007년 최저치는 08월 $5.47 
2008년 최저치는 12월 $5.62 
2009년 최저치는 08월 $2.98 
2010년 최저치는 08월 $3.82
2011년 최저치는 12월 $2.99 
2012년 최저치는 01월 $2.50
2013년 최저치는 01월 $3.34
2014년 최저치는 12월 $2.89
2015년 최저치는 11월 $2.24
2016년 최저치는 02월 $1.71
2017년 최저치는 02월 $2.77
2018년 최저치는 02월 $2.67
2019년 최저치는 12월 $2.19
2020년 최저치는 03월 $1.64 
 
2달러 밑을 기록한 시기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터지기 이전에 2016월 2월 한 번 있었다. 그 해 최저치는 2016년 2월에서 3월 사이 $1.61이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2020년 6월 $1.43까지 기록한 바 있다. 마음 같아서는 더욱 공격적으로 들어가고 싶지만 바닥은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찐 바닥에 가까워져 가는 건 사실인 것 같다.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을 제외하고 2016년 $1.61가 떨어질 수 있는 Max값이라면 현재 $1.86에서 마이너스 13.4%다. 급락하는 천연가스가 나에게 기사회생할 수 있는 기회일지 아님 절망일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