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멀리 바라봐야 할 때 (#240316)

사무실 워렌버핏 2024. 3. 16. 08:59

코스피 지수가 3 거래일 연속 오르며 거의 2년 만에 2700을 상회한 기쁨도 잠시, 미국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인 영향으로 다시 2600대로 내려왔다. 미국 노동부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보다 1.6% 올라 시장 예상치 1.1%를 크게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으로 전망치 3.1%를 소폭 웃돌았다.
 
CPI에 이어 PPI까지 치솟으면서 전문가들은 3월 19~20일 FOMC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연준 인사들의 발언으로 볼 때는 올해 금리 인하 횟수는 연준이 예고한 3회가 아니라 2번에 그칠 수도 있어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 선물시장 참가자들의 전망은 6월 금리 인하 확률을 54.5%로 보고 있다. 섣부른 기대는 오히려 독이 될 것 같다. 미국 국채 금리는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공격적으로 인상하면서 지난해 10월 5% 이상으로 치솟았고 현재는 약 4.2%대에 머물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 같다. 
 
국내증시에선 개인투자자들이 낙폭 과대주를 사들이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연중 7.9% 떨어진 국민주 삼성전자, 2위는 16.3% 하락한 네이버, 그 외 삼성SDI(-1.6%), SK이노베이션(-13.8%), 순매수 9위와 10위에는 LG화학(-8.7%) 오리온(-22.2%)이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 낙폭이 가장 큰 종목은 29.4%를 기록한 한화솔루션이다. 
 
나 역시 심각한 마이너스(-49.4%)를 가지고 있는 네이버를 다시 다른 증권계좌에 사모으기 시작했고  6%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알리와 태무 등 중국 이커머스 회사들의 돌풍에 네이버 쇼핑이 위축될 거라는 얘기도 있지만 종국에는 오를 것을 확신한다. 시간을 내편으로 만들 수밖에 없다. 한화솔루션도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가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인류가 가야 할 방향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시기는 장담할 수 없지만 버티면 수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개인적으로 좀 처럼 오르지 않는 천연가스 선물이 발목을 잡고 있지만 안유화님이 쓴 《더 플로》책의 글귀처럼 흐름에 확신이 든다면 기다리는 시간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책에선 또한 워런 버핏이 강조했던 ROE를 강조하고 있다. ROE는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데 어떤 투자든 ROE에서 출발해 ROE로 끝난다는 것이다. PBR이 낮으면서 꾸준히 ROE가 높은 회사를 틈틈이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