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없음

오월 이일 (#240502)

사무실 워렌버핏 2024. 5. 3. 07:05

2022년 5월 2일 코스피 종가는 2687, 코스닥 901이다.
낯익은 숫자 아닌가? 
2023년 5월 2일 코스피 종가는 2524, 코스닥 855이다. 
2024년 5월 2일은 코스피 2683, 코스닥867
2023년 5월 부터 9월 중순까지 코스피는 비슷한 흐름을 보였고, 코스닥은 뜨거운 여름이었다. 
 
주식시장에는 Sell in May이라는 오랜 속설이 있다. 5~10월보다 11~4월에 주식이 일반적으로 더 오른다는 데이터에 근거한 것인데 올해는 어떨까? 한국거래소 통계를 토대로 2014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코스피 등락률을 보면 5~10월 평균 0.2% 하락했고, 11~4월은 7.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11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코스피는 18.2% 올라 평균보다 높다. 미국 증시도 1970년부터 2023년까지 S&P500 지수는 5~10월 1.6% 오른 반면 11~4월 6.5% 올랐다고 한다. 
 
올해 5월은 3고(고환율, 고금리, 고물가)가 관건이다. WSJ는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중립금리가 과거보다 올랐기 때문에 인하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립금리는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인 이른바 균형 상태의 금리를 뜻한다. 예를 들어 장기 기준금리 전망치에서 인플레이션을 차감한 숫자가 중립금리다. 이런 중립금리가 상승하는 이유에는 재정적자 급증,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AI 붐 등이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달러 강세가 물가 상승 둔화 흐름을 방해하며 세계 경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현재 달러화 강세는 깜짝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달러 수요가 급증했던 2022년 9월과 달리 미국 경제의 견조한 호황이다. 지난 1년간 미국 달러 대비 가치가 가장 많이 떨어진 건 10% 하락 엔화다. 한국 원화는 6.5%, 중국 위완화는 2.1%다. 특히 엔화 가치는 미국 달러 대비 3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는 외환 거래 90%를 차지해 미국 외 다른 나라의 인플레이션 심화를 야기시킨다.   
 
올해 미국 대선이 있어서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주식시장에도 급락은 힘들 거라 예상되지만 10월까지 조심하고 연말 배당을 다시금 노려봐야겠다. 레이달리오가 쓴 《원칙》에 따르면 투자는 공격적인 동시에 방어적이어야 한다. 공격적이지 못하면 돈을 벌 수 없고 방어적이지 않으면 돈을 지킬 수 없다. 나는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고 살아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