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없음

하반기 좋을까? (#240624)

사무실 워렌버핏 2024. 6. 25. 22:55

미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들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가운데 하반기 글로벌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코스피 지수가 3000에서 3200선까지 이를 것이라고 전망이 나왔다. 우리나라 수출 비중의 3분 1을 차지하는 중국과 유럽 시장이 살아나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실적도 같이 개선될 것이라는 것이 근거다. 과연 좋을 수 있을까?
 
최근 미국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것은 근원 CPI에 주거비까지 뺀 코어 CPI가 3년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현재 FOMC에선 기준금리를 7회 연속 동결한 상황이다. 과연 기준 금리를 시장이 기대하는 대로 올해 2번을 내리면 마냥 주가에 긍정적일까?  
 
우리나라는 올해 상반기  미국 AI열풍과 함께 반도체가 주도하다가 뚜렷한 업종이 없는 건지 정부가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일종의 테마주가 되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동해 가스전에서 석유가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표하니 일부 주식이 들썩거리고 저출생 대책을 내놓으니 소위 관련주라 불리는 종목들이 등락을 거듭한다.  
 
한국 주식이 어려운 이유는 무지성 주식 권유와 투자가 판을 치기 때문이다. 최근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미국으로 주식이민을 떠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차리리 금을 사는 게 정말 현명한 걸까? 21세기 들어 전 세계 주식, 국채 등 모든 자산을 통틀어 금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고 한다.
 
일본 닛케이에 따르면 금 선물 가격은 2000년 말 이후 8.5배로 미국 주식 6.5배, 미국 국채 1.9배를 훨씬 앞섰다. 금 값이 오르는 주된 이유는 인플레이션이다. 또한 경제 불안과 지정학적 갈등으로 신흥국들의 금 매수가 커진 것도 한몫한다. 금값은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며 연말 현재가 보다 약 20% 높은 수준을 전망하는 곳도 있다. 
 
요즘 오르는 주식들만 계속 오르기 때문에 내 계좌는 재미가 없다.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관심 종목, 눈에 들어오는 52주 최저가 종목들이 적지 않다. 예를 들어 네이버, JYP, KG케미칼, 후성 등등... 구미가 땡기지먀 주가가 조정받을 것을 대비해 주식을 사기보다는 주식과 관련이 덜한 원자재, 달러 등을 주의 깊게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