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는 fake ? (#240816)
미국 7월 소비판매가 1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인 1% 상승하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감소했다는 소식에 시장은 환호했다. 미국의 소비판매는 미국 경제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핵심 지표 중 하나이다. 8월 들어 미국 뉴욕증시를 짓눌렀던 R의 공포가 견고한 소비와 고용 안정으로 공포심을 걷어 냈다. 미국 대표 필수 소비재 기업인 월마트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내놓은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소비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한다는 주장이 힘을 잃었다. 선물시장은 25bp(0.25%) 인하될 확률을 74.5%까지 높였다. 매년 8월 말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 의장 입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파월 의장의 연설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23일 오후 11시다. 시장 참가자들은 9월 금리 인하 폭과 향후 인하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힌트를 기대하고 있다.
체슬리투자자문의 박세익 대표는 지난 10년 주가 흐름을 보면 삼성전자가 한 해만 오르고 상승이 끝난 적은 없다고 했다. 최근 전 세계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데 주된 원인은 미국 증시의 벨류에이션이 높다는 것이다. 2022년 고점 당시 S&P 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24배, 당시 10년물 금리는 1.5% 였다. 최근 12개월 선행 PER은 22배, 미국 금리는 4.3~4.4%였다. 워렌버핏 조차 채권이 애플보다 투자 매력이 높다고 봤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며 불을 지폈다.
하반기에도 유사한 변동성이 추가로 나타날 수 있다고 박 대표는 전망했다. 미국 시장에서 지수가 5% 하락하는 조정은 평균적으로 1년에 3.3회 정도 나타나며 올해 4월, 8월 조정이 있었고 미국 대선 직전인 10월에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수가 10% 하락해도 반드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진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곳곳에서 또 다시 낙관적인 전망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나는 다시 하락을 준비할 것이다. 10월에 잠깐 조정으로 끝날지 아님 2025년 상반기까지 대세상승장이 오더라도 꿋꿋하게 만일의 상황을 대비할 것이다. 천연가스 선물만 도와준다면 더할 바램이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