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분위기 (#240901)
8월 마지막 거래일 미국 증시는 상승으로 마감했다. 물가 지표인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2% 상승, 전년 동기 대비 2.5%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 및 하회했고 9월에 금리 인하가 시작된다는 기대감이 한층 강화되며 주가는 올랐다. 다우지수는 역대 최고 종가 기록을 세웠으며 S&P500은 월간 상승률 2.3%을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글로벌 증시 폭락과 그 후 빠른 주가 회복세로 극도의 변동성을 보였던 8월은 끝났고 9월 17~18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할 것으로 확실시 된다.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던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정책 방향 전환인 피벗이 공식 선언된다. 이제 관건은 0.25% 내릴 것인지 0.5% 내릴 것인지다. 연준이 경제 여건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판단하면 0.5%를 내릴 것이다. 인하 폭은 6일 발표되는 고용 지표에 달려있다.
일부 시각은 주식시장에 이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돼어 연준이 실제 금리를 인하하면 오히려 차익 실현하려는 흐름이 펼쳐질 수 있다고 한다. 사실 9월은 역사적으로 미국 증시 수익률이 좋았던 달은 아니며 특히 S&P500은 평균 1.2% 하락했었다.
한국의 경우 당분간 상승세 보단 조정 장세가 이어갈 것 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한국은행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기 둔화 우려와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상황, 미국 IT기업들의 고평가 논란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국내 증시의 조정이 반도체 부문의 미국 연계성 강화(칩4동맹, AI 반도체 관련 공급망 재편)로 미국 IT기업의 부정적 이슈가 국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반도체 중심의 수출이 국내 경기를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기침체가 국내 경제 성장동력을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증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증권가 역시 미국 정부의 경기 호조 판단에도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에 불안함을 남겼다고 보고 있다. 7월 미국 실업률은 3년 만에 최고치인 4.3%를 기록했다. 9월에 한국 기업이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조정 장세가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11월에 치뤄질 미국 대선도 변수다. 개인적으로 보기엔 조심해야할 시기지만 익절이 가능하다면 배당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