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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컷 이후 (#240921)

사무실 워렌버핏 2024. 9. 21. 18:00

미국 중앙은행은 결국 9월 FOMC 정례회의에서 0.5%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경기는 양호하지만 고용시장이 악화되기에 선제 대응 차원에서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금리 인하며 기존 금리 5.25%~5.5%에서 4.75%~5%으로 낮아졌다. 
 
정례회의에서는 향후경제 전망치와 점도표도 발표됐다. 미국GDP는 2024년과 2025년  2.0%, 실업률은 올해 내년 모두 4.4%으로 종전보다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는 둔화될 것으로 보고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는 커졌음을 시사했다. 다만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은 연준의 경기 연착륙 시각이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점도표를 보면 올해 추가로 0.5% 인하, 2025년 1% 인하해 2026년 말까지 기준금리르 2.75%~3%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다.  
 
최근 미국의 OECD 경기선행지수는 100을 하회해 둔화되고 있으며 중국의 주요 지표들 역시 부진한 상황이다. 더구나 11월에 미국 대선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더욱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물가가 다시 반등하거나 진정세가 약해질 경우 연준의 조치가 성급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도 있고 실업이 늘어나면 경제가 경착륙 할 위험이 있다. 
 
Recession의 공포가 남아 있는데다 금리 인하 속도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신중히 투자해야 할 때는 맞다. 결과적으로 경기 침체 동반 여부에 따라 자산의 상승을 불러오거나 폭락할 수 있다. 완만한 금리 하락기에는 주식과 채권 모두 상승했지만 경기 침체로 급격하게 금리를 내렸던 시기엔 증시가 10% 이상 폭락하고 국채와 같은 안전 자산의 쏠림이 컸다.
 
앞서 글에서 적은 것처럼 개인적으로 이번의 빅컷은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에 따른 선제 대응이라고 하지만 경기 경착륙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고금리가 너무 긴 시간 이어져왔고 빅테크 또는 M7 같은 일부 소수종목 외 대부분의 종목이 마이너스며 하락 폭이 알트코인만큼 크다. 그렇다고 해서 경기 침체에 올인할 생각은 없다. 오르든 내리든 시장에서 살아남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