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없음

길게 느껴졌던 연휴 (#250131)

사무실 워렌버핏 2025. 1. 31. 11:25

설 연휴 기간 동안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과 중국 딥시크의 저비용 고성능 인공지능 모델 발표로 주요 빅테크 기업의 과잉 투자 우려가 부각되며 주가가 큰 폭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컸었다. 미국은 1월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 3연속 인하 후 숨 고르기에 나선 반면 캐나다와 유럽은 각각 0.25% 금리를 내렸다. 
 
지난해 4분기 미국 GDP 증가율이 예상보다 약하게 나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보도가 나왔다. 시장참가자들은 딥시크의 출현이 미국 빅테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시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강도에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만장일치로 금리동결을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를 위험에 인하 보류를 결정했다. 실업률의 안정화, 노동 시장이 견고한 것도 결정에 한몫한 것 같다. FOMC 위원들 대부분은 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만 지난해 3차례 내린 금리인하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지켜볼 필요성을 언급했다.  
 
국채금리는 미국 경제 둔화가능성에 영향을 받아 10년물 국채금리는 4.52%를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 때문에 108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보다 급한 건 한국이다. 경기 침체가 심각한 한국은 금리 인하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국내 GDP 성장률은 미국보다도 뒤처진다. 작년 계엄사태까지 겹치면서 한국 성장률은 1.2%로 크게 부진하다. 세계경제의 회복세를 한국이 못 따라가는 형국이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차이는 1.5%다.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활동과 투자활동 수익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악회 된 경영 환경에 대응할 능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다만 증권시장은 지난해 연간 기준 코스피는 9.63%(2655→2399), 코스닥은 21.74%(866→678) 하락하며 크게 부진했으나 올 들어 반등 기대감을 키우는 양상이다. 증권가에선 코스닥 시장이 평균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한다.  3월 말 공매도 재개와 국내 기업의 이익 둔화 등으로 중소형 장세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개인적으로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달러배당으로 모아놨던 달러 RP를 모두 매도하고 한국판 TLTW인 TIGER 미국 30년 국채커버드콜(H)을 매수했다. 언젠가 금리 인하가 될 것이지만 속도는 늦어질 꺼라 보이기에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 대신 10%에 육박하는 배당에 좀 더 집중하고자 한다. 많이 하락한 국내 REITs도 천천히 매수하려 한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24개 리츠의 평균 배당률은 7.4%으로 분산하기에 적합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