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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위기 (#250419)

사무실 워렌버핏 2025. 4. 19. 08:11

미국의 저명 경제학자 1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으로 인해 미국의 경기 침체가 발생 가능성을 65%로 보고,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이 여러 국가와 무역 협상을 타결하더라도 어느 정도 높은 관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격을 밀어 올리고 경제는 둔화시키는 원인이 될 것이다. 미국이 마지막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었던 시기는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은 미국의 주요 동맹과 수십 년 경제 관계를 단절함으로써 훨씬 더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만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로 타격을 입는 산업에 대해 보조금을 제공하게 되면 더 많은 재정 지출로 이어질 수 있고 관세의 혜택을 받은 미국 기업들은 외국 업체와 경쟁이 줄어든 탓에 가격 인상 여력이 커질 것으므로 인플레이션을 가중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월가 주요 주식투자 전략가들은 가파르게 미국 증시 연말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최근 폭락 장세에도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지만 올해 연말 S&P500 지수 전망치는 6539에서 6047로 7.5% 낮아졌다. 
 
미국은 중국에 대해 관세뿐만 아니라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해운·조선 산업 재편에 나서며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 높이고 있다. 중국의 조선·해운 산업을 견제하고 미국산 선박 건조를 장려하기 위해 중국산 선박을 이용하는 해운사 등에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수수료는 10월 14일부터 단계적으로 부과된다. 중국이 아닌 나라의 기업이 운영하는 선박이라도 중국에서 건조했으면 일부 수수료를 내야 한다. 다만 미국 기업이 소유한 선박이나 화물이 없는 선박, 특정 규모 이하 선박은 면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엔비디아의 H20칩의 중국 수출을 제한한 데 이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증시에서 퇴출시키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교역국과 상호관세 협상에서 중국과의 거래를 끊는 조건을 관세 인하의 대가로 제시하는 중국 고립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일부 국가에는 관세를 낮추는 대신 중국이 해당 국가를 거쳐 상품을 운송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제안도 전해졌다. 해운사들의 수수료 부담이 크고 이 또한 물가 인상 요인이 될 수 있다. 
 
미국의 행보가 조급해 하며 힘의 논리로 밀어부치는 모습이 정말 대국답지 못하다. 위대한 미국을 만드는 방법이 고작 이런 방법뿐일까? 그렇다고 급부상한 중국 역시 별반 차이는 없다. G2 모두 다른 국가들을 대하는 공통적인 태도는 지나치게 이기적이다. 누구하나 제동하지 않으면 결국 큰 위기가 올 것이라 본다. 다시금 곱버스를 사모아야할 이유다. 뉴욕 채권 시장서 유가 급등으로 국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33%다.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작년의 부진을 딛고 천천히 반등하고 있다. 특히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의 상승세가 높다. 미국 관세 영향이 컸던 4월 코스닥은 5.78% 올랐고 코스피는 -0.43% 수익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관세 직격탄을 맞은 대형 수출주 비중이 적은 코스닥에 영향이 덜하다고 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 역시 코스닥 레버리지 ETF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탄핵 국면이 해소되자 코스닥 시장에선 정치 테마주가 요동치고 있다. 
 
나의 개인 전략은 앞서 적었던 글과 같이 개별종목에 대한 기대는 낮추고 미국 초고배당주를 통해 분배금을 높여 미국발 위기에 대비할 것이다. 준비된 자만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