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느 개인투자자처럼 2020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주식에 투자를 시작했다. 현재 계좌의 평가수익만 보고 말한다면 내 주식 투자는 실패했다. 몇 개의 계좌 모두 두 자리 수 마이너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장 팔 것도 아니고 평생 주식 투자를 할 것이기에 조급함을 느끼진 않는다. 그리고 3년 남짓 시간 동안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익절을 하고 바로 다른 종목으로 매수하거나 기존 마이너스인 종목에 물타기보단 배당주 또는 리츠, 인버스 등 다른 성격의 자산으로 바꿔놓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주식, 미국주식과 중국주식 중 어떤 나라 주식을 제일 선호하는지 묻는다면 나는 한국주식이라고 하겠다. 한국·미국·중국주식을 다 하고 있고 2020년 국내주식에 투자하기 전에는 2019년 중국주식에 먼저 소액 투자를 시작했었다. 한국주식은 박스피라는 오명과 예상할 수 없는 오너 리스크, 주주친화적이지 않는 행태, 테마주 득세,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절대적인 영향으로 인한 기울어진 운동장 등으로 수익을 내기가 쉽지는 않지만 기업이든 시장 상황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용이하고 녹록지 않은 투자환경으로 만년 저평가되어 있다.
미국 주가 지수는 전장 대비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달 미국 기준금리의 인상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금리 인상 사이클의 끝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한다. 물가상승 압박이 계속 완화되는지 관망, 일부 S&P500 기업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매일 장이 마감되면 국내주식의 경우 상승 종목과 52주 최저 종목을 확인한다. 어제의 경우 대성에너지라는 종목이 눈에 들어왔다. 대성에너지는 한국가스공사로 부터 천연가스(LNG)를 공급받아 취사용, 난방용, 냉난방공조용, 영업용 및 산업용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SK가스와 달리 직접적인 가격 결정권이 없어 2022년 영업이익은 대폭 하락하였고 연초 한파 특보와 함께 가스비 인상 소식에 주가가 크게 상승한 바 있다.
재미없는 종목일지 모르지만 이런 기업들은 끝없는 추락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올해 겨울을 바라보며 조금씩 사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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