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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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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 (#240604) S&P500은 올해 들어 12%가 오른 가운데 월가에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비관론의 근거는 스태그플레이션이다. 시장 조사업체에 따르면 S&P500지수를 포함해 기업들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23배다. 낙관론은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고용 시장 열기가 식어 가지만 크게 악화될 만한 상황은 없다는 것이다. 미국 고용 시장에서 냉각 신호를 보이면서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4일 미국 노동부는 4월 구인 건수가 전월 대비 줄어들었으며 전망치보다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2021년 2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수치는 2022년 3월 정점을 찍은 뒤 계속해서 코로나19 팬데믹 전 수준으로 향해 가고 있다. 견고하던 고용 ..
버텨야 될 시기 (#240418)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내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고금리 우려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소비를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가계 소비 또한 늘어나고 있어 금리 인하 시기와 횟수 모두 제한적일 것이라 예측이 나온다.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선 고용시장이 급격하게 악화된다면 미국 연준이 경기 침체를 고려해 바로 금리를 낮출 것이다. 실업률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면 대체로 경기 침체가 시작되지만 현재 고용시장은 서서히 둔화된다고 보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2분기 유가가 현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기저효과로 인해 4~6월 물가가 반등할 것이고 7월 FOMC 전까지 연준은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을 갖기 어려울 것이다. 국내의 경우 고금리 장기화 속에 분양 시장의 위축이 이어지고..
멀리 바라봐야 할 때 (#240316) 코스피 지수가 3 거래일 연속 오르며 거의 2년 만에 2700을 상회한 기쁨도 잠시, 미국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인 영향으로 다시 2600대로 내려왔다. 미국 노동부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보다 1.6% 올라 시장 예상치 1.1%를 크게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으로 전망치 3.1%를 소폭 웃돌았다. CPI에 이어 PPI까지 치솟으면서 전문가들은 3월 19~20일 FOMC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연준 인사들의 발언으로 볼 때는 올해 금리 인하 횟수는 연준이 예고한 3회가 아니라 2번에 그칠 수도 있어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 선물시장 참가자들의 전망은 6월 금리 인하 확률을 ..
환호할 때가 조심할 때 (#240308) 미국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미 연방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지만 물가가 잡혔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신중론을 유지하는 배경에는 미국 경제가 튼튼하다는 점이다. 내가 의심하고 있는 미국 경기침체에 대해 가까운 미래에 침체에 빠질 증거나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 의사를 재확인하자 환호했다. 1월 CPI 상승률이 3.1%로 예상치 2.9%를 웃돈 것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지난해 6개월 의미 있는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기록했다고 했다. 앞으로 금리 인하를 위해선 더 증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6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약 70%에 달한다. 미국 국채금리는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가 커지며 채권 가격은 상승했다. 10년..
경제신문과 투자(#240118) 한국경제와 매일경제 신문의 첫 지면 중 공통으로 나오는 기사 또는 더 관심이 가는 내용을 보고 투자를 시도해 봤다. 레고켐바이오라는 작년 12월 27일 기업이 미국 제약사 얀센에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기사를 보고 당일 장이 열리자마자 100만 원만큼 매수했고 약 10% 자동 매도 걸어놨는데 체결이 됐다. 그렇게 올해는 큰 욕심 없이 아르바이트처럼 벌어봐야겠단 생각을 했다. 10만 원씩 한 달에 두세 번만 수익을 내도 적게는 30만 원에서 50만 원은 가능할 거라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신문 첫 지면에 공통으로 나오는 기사에 주가가 움직이지 않을 때가 더 많다. 나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에 올라갈 꺼라 봤으나 하루 이틀 지나니 결국 마이너스로 물려 버렸다. 최근 2개 기사 내용 중 하나는 1월 1..
24년 1월 효과 (#240110) 1월에는 다른 달에 비해 주가 상승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현상을 1월 효과라고 하는데 최근 코스피 지수는 9주 연속 이어온 상승을 끝으로 10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주식 시장이 재차 상승을 위해선 미국 기준금리 인하 폭에 대한 투자자와 연준의 간극이 좁혀지거나 4분기 기업의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번주 12월 미국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된다. 12월 CPI가 전달보다 0.2% 오르고 전년 대비 3.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근원 CPI의 경우 전달보다 0.2% 오르고 전년 대비 3.8%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주 예정된 연설에서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채권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예보에 따르면 1월 대부분의 유럽 지역에 영하 날씨가..
다가오는 배당의 계절 (#231012) '찬 바람이 불면 배당주를 사라'는 증권가의 격언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같이 약세장에서도 은행·보험주는 빠지지 않고 있다. 미국의 긴축 장기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떨어진 것과 대비된다. 배당주는 고배당 매력이 주가 하방을 지켜주는 경향이 있어 약세장에 더욱 유용하다. 다만 배당금을 받더라도 배당락에 따른 주가 하락 폭이 크다면 오히려 손해다. 그래서 배당수익률만 보면 안 되고 실적 성장성을 잘 살펴야 한다. 일각에선 본주보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선주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에코프로 그룹주(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는 공매도 폭탄이 떨어지고 있다. 고평가 논란 속에 주가가 고점을 찍고 내려오면서 잠잠했던 공매도 투자자들이 재차 나섰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공매도 ..
긴 명절 연휴 (#231001) 9월 28일부터 시작한 추석 명절은 10월 3일까지 6일간 연휴가 이어진다. 10월 4일 개장되어도 유가상승과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로 30일까지 시한인 미국 예산안 통과 여부로 양당이 합의하지 못하면 셧다운에 들어간다. 책《개미 5년 세후 55억》에서는 세상 모든 것에 사이클이 있고 주식은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 때 용기를 내어 매수할 수 있는 소신과 남들이 흥분할 때 던질 수 있는 자기 절체를 갖춘 자만이 살아남는다고 한다. 잃지 않고 오로지 수익만 낼 수 있는 완벽한 법칙은 존재하지 않는다. 원래 주식은 오르는 날보다 보합 또는 하락하는 날이 더 많은 게 정상이라, 주식 사계절에서 화려한 3개월은 취하고 나머지 고통의 9개월은 되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