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할 때 (#230912)

주식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 왕왕 그때 사지 못했던 걸 아쉬워한다. 책 《살려주식시오》에선 주식을 매수하지 못한 것은 확신의 정도와 실행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설사 과거로 돌아간다고 한들 사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현명한 투자자는 지나간 실수에 연연하기보단 항상 현재 시점에서 유연하고 최선의 선택을 내리는 것에 온 집중을 한다. 
 
요즘은 수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모멘텀을 보유한 일부 업종들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2차 전지 업종은 약세를 보이고 로봇, 바이오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2500선에서 등락을 지속하는 박스피를 이어가며 증시에 활력이 떨어지자 거래대금도 떨어졌다. 지난달만 해도 코스피 일 거래대금이 10조 원대였으나 현재 7조 원대까지 떨어졌고, 8월 1일 2,688으로 연고점을 갱신했으나 최근 4주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고금리와 유가, 달러 강세 등에 지수를 활용한 투자 전략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당분간 테마주 위주의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최근 DL이엔씨와 같은 대형 건설사들도 보유 자산을 유동화해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건설사들의 채권 발행이 쉽지 않고 시장 금리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높아지면서 대체 자금 조달 수단을 활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DL이엔씨는 신한은행 주관으로 68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부동산의 임차 만기에 돌려받게 되는 보증금으로 빌린 돈을 상환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그나마 에이치시티(072990)와 동국제약(086450)이 마이너스 폭을 다소 줄여가고 있다. 에이치시티는 시험인증·교정분야 선도기업으로 최근 일부 대역을 사용하는 기기에 대한 미국연방통신위원회 인증을 국내에서 시험할 수 있도록 하여 미국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지지부진한 주가에 개인들이 테마주에 몰리면서 증시 거래대금 중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달 들어 70%가 넘었다. 조심할 때면서 큰 급락이 있지 않은 이상  추석연휴가 끝날 때까지 조금 덜 관심을 가져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