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을 위해 1월 10일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고 앞으로 준공 30년 이상된 아파트는 안전진단을 받지 않고 재건축 절차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30년을 넘긴 아파트는 전국에 1195만 가구 중 173만 가구인 15%가 대상이 되고 이번 재개발·재건축 제도 개선으로 2027년까지 전국 95만 가구(재건축 75만, 재개발 20만)가 정비사업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나는 1월 10일 부동산 대책 발표 후 그동안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건설주 반등에 관심을 가졌다. 연초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을 비롯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정부의 새로운 부동산 정책으로 반등의 계기가 될 줄 알았으나 증권가에서는 부동산 상승 국면에 효과가 날 수 있는 정책이므로 단기적인 모멘텀이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즉 부동산 PF 사태가 일단락되고 금리 인하로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어야 주가 반등이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1월 10일 또 하나의 이슈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및 거래 승인이다. 2009년 1월 세상에 나온 지 15 년 만에 비트코인은 제도권으로 편입이 되었다. 2021년 비트코인 선물 ETF가 나왔지만 펀드에 실제로 담지 않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 글로벌자산운용사들은 꾸준히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요청했고 마침내 승인되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실제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하기 때문에 연기금, 헤지펀드 등 제도권 기관들의 자금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에 계좌를 만들지 않고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스탠다드차트 은행은 2025년에 현재 6000만 원 대의 코인 개당 가격이 20만 달러(약 2억 6000만 원)까지 오를 거라 전망했다. 또한 비트코인 ETF 거래를 계기로 이더리움처럼 같은 알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ETF도 나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금지 방침을 내렸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와 증권사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여기에다 금융당국이 선물 ETF 거래에 대한 지침도 내놓지 않으며 혼선이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 축포가 터지는 동안 우리나라에선 자본시장법상 중개가 가능한 금융상품의 기초자산에 비트코인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규제가 된단다.
한 신문타이틀에는 비트코인이 투기에서 투자 대상으로 바꼈다는 내용을 봤다. 나 역시 암호화폐 붐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고 관심도 없다가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매수를 한다는 내용을 접했었고 2021년 비트코인 선물 ETF를 소량 샀었다. 비트코인 선물 ETF(BITO)는 최근에서야 마이너스를 벗어났다. 앞으로 거래가 가능하다면 디지털 금과 같은 일부 자산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에 관심을 가져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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