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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없음

엇갈리는 지수(#240122)

올해 들어 우리나라 증시는 추세적으로 하락세를 띠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과 대북 관계 불확실성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진 영향이다. 하락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빚투 규모는 작년 11월 17조 원 아래로 내려가다 1월 9일 18 조원 원을 넘겼고 16일 기준 18조 3,800억 원을 넘어섰다. 빚투의 목적지는 테마주로 지수 하락에 배팅하는 코스닥 150인버스 상품, 전쟁 테마주(지에스이, 휴니드), AI 테마주(한글과 컴퓨터), 정치테마주(우진, 써니전자) 등에 몰리고 있다.  
 
미국 연준Fed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과 탄탄한 경제 지표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였고 미국 국채 금리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만 해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77%에 달했으나 52%까지 내려갔고 10년물 금리는 4.1%를 돌파했다.
 
미국 증시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국채 금리 상승세에도 나스닥과 반도체 지수의 강한 상승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애플 주가 상승과 함께 기술, 반도체 관련 ETF도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36%, 4.02% 연일 급등했고 AI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는 시총 5위에 올랐다. 미국증시 시총 순위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순이다.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 주가 역시 지난해 10월 이후 약 65% 급등해 같은 기간 엔비디아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상승폭을 모두 뛰어넘었다.
 
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수익률을 역방향 3배 추종하는 SOXS를 작년부터 들고 있었고 마이너스가 70% 육박한다. 연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상승하는 걸 보니 이제 조금씩 물을 타도 되는 시기가 온 것 같다. 
 
천연가스 가격은 4일 연속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미국 북부와 중부에 북극한파가 덮쳤음에도 최근 가파르게 올랐던 천연가스 2월 선물 가격이 3.33달러에서 2.53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에 천연가스 선물가격 하루 상승률의 2배를 추종하는 BOIL을 혹시 더 떨어질 것까지 고려해서 조금 매수했다. 몇 년간 투자를 하며 깨달은 것은 나스닥 지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천연가스가격 등 모두 영원한 상승은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환호할 때 반대의 포지션에서 수익을 기다려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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