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글로벌 주요 지수 중 수익률 꼴찌를 기록한 국내 증시는 올초 미국 증시 조정과 삼성전자의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이 6.5%으로 1위, 코스피가 5.19% 수익률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작년 과매도와 역사적 하단에 있는 벨류에이션 매력이라 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조정을 거치며 지난해 연말 같은 하락 추세는 멈출 거라는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주춤하며 지난해 국내 주식을 내다 팔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되살아나고 있다. 환율 고점에 대한 인식이 환차익과 저점 매수를 노린 외국인이 다시 돌아왔다는 분석도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예상보다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 심리도 작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 언론은 보편적 관세보다 일부 품목에 선별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암시한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실업률도 작년 11월 4.2%에서 12월 4.1%으로 하락했다. 경제에는 좋은 소식이지만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선물 시장에선 이번달 28~29일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3월·5월 회의까지 계속 동결할 할 수 있다고 본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76%으로 2023년 11월 초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95%로 장중 한때 5%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미국 국채금리 5%는 증권시장에서 채권시장으로 자산이동 변곡점으로 여겨 글로벌 금융시장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편관세와 감세정책을 추진하면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으로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국채 금리도 더 높아질 수 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전자신인 금과 은은 올해도 가격 상승세가 예상되는 반면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철광석, 리튬 등 산업용 원자재 가격은 침체가 예상된다. 금과 은은 금리 인하 기조에 따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미국 도널드 대통령의 정책이 현실화되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져 안전자산 수요를 촉진할 수 있다. 금·은과 달리 중국의 철광석은 공급 과잉 여파로 지난해 29.8% 하락했고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 가격도 지난해 부진에 이어 올해도 반등 계기가 불투명하다.
개인적으로 올초 국내외 불확실한 상황을 감안해 신중하게 접근할 예정이다. 국채 금리가 상승해 미국 장기채 레버리지 ETF 가격이 떨어지는 만큼 나스닥 곱버스로 수익이 나면 미국 장기채 레버리지 ETF를 계속 모을 생각이다. 뜨꺼운 증시와 코인시장과 달리 주변을 돌아보면 IMF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상황이 안 좋다는 얘기를 실감할 수 있다. 큰 패닉을 대비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 국내 증시에 대한 곱버스 상품도 모아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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