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이 3일 남은 지금, 연준은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한다고 했지만 글로벌 유동성이 안전자신인 미국 국채로 몰리면서 결국 금리를 4차례 내릴 것이라고 예측한다. 앞서 연준은 2025년 0.25%씩 두 차례 인하가 이뤄질 것을 시사했지만 유로존 경기 침체에 따라 미국 국채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본다. 브라질도 비슷한 어려움에 직면해 통화가치가 올 들어 달러대비 21% 하락했다. 부동산 위기에 인구까지 줄어들고 있는 중국 역시 국채로 수요가 몰리는 이유다.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 5월 이후 최고 수준인 4.6%를 기록했다. 트럼프 정부가 관세 문제를 일으키고 생산성 문제로 물가 높아질 수 있다. 국채 수익률이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미국 증시에 부담을 줘 미국 증시의 산타랠리가 조기에 끝마쳤다. 지수가 더 올라갈 동력이 부족하기도 하다.
미국 빅테크 관련 ETF 수익률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압도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대형 정보기술기업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AI산업 발전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반도체 기업부터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테크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와 공고한 경쟁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국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이슈로 원·달러 환율이 1480원 위로 치솟았고 코스피 지수가 장중 2400이 붕괴되기도 했다. 정국 불안이 고조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거래대금은 연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 1월 17일 거래대금과 비교하면 최근 일별 거래대금은 반토막이다. 시총 중 외국인 비중도 32%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4분기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장사 10곳 중 6곳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 목표주가를 제시한 281개 종목 중 179개가 지난 9월 대비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주가 하락률 상위 10개 종목 중 반도체 관련 기업이 4곳으로 가장 많았고 화장품 관련 기업이 3개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종은 범용 메모리 수요 부진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 화장품 업종의 경우 중국 소비 침체와 미국 수출 피크아웃 우려 탓이다.
내년 경기 전망이 밝지 않다. 거래자금이 줄고 전망이 비관적일 때가 투자 적기라고 생각한다. 현금만 끌어올 수 있다면 지금 국내주식에 투자하고 싶다. 나는 미국증시가 조정을 받는다면 곱버스에 들어가 있는 자금을 국내 주식과 미국 국채로 돌릴 것이다. 1년 뒤를 상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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