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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없음

하락의 끝자락 (#241206)

반도체, 배터리 등 한국 경제의 주력 사업이 흔들리는 가운데 정치적 대혼란까지 이어지자 한국 증시를 떠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해프닝 이후 자산을 미국 펀드로 옮기려는 자산가들이 늘고 있다. 올해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관세 위협과 반도체·2차 전지에 대한 각종 보조금 철폐 압박 등에 직격탄을 맞아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 
 
국내 주식시장 수급이 무너지면서 미국 증시와 간극은 더 벌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은 경기 낙관론에 힘이 실리며 다우, S&P500, 나스닥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상승폭은 올해 31.5% 수직 상승한 나스닥이다. 미국의 경기낙관론에 불을 지핀 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과 Fed가 공개한 보고서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미국의 견조한 경제 성장률과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는 주가 상황으로 세계 투자 자금을 빨아 들이고 있다. IMF 전망치를 기준으로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2.8%다. 장밋빛 전망에도 서비스업과 민간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하다. 일각에선 주식시장 버블에 대한 경각심도 제기된다. 올해 마지막 FOMC가 17~18일 열리며 현재 Fed가 기준금리를 0.25% 낮출 확률은 77.5%다.  
 
국내 증시와 환율 시장이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 위치한 만큼 추후 안정을 찾아갈 가능성은 높다. 다만 경기사이클은 추가 둔화가 예상되고 미국 증시는 부담스럽기 때문에 2025년 전망이 낙관적이지 못하는 의견도 있다. 미국 증시만큼이나 뜨거운 건 코인시장이다. 낙관적인 전망에 현혹되면 안된다. 기회는 항상 위기에 있다. 나는 미국 증시와 코인에는 인버스를, 과도하게 떨어진 국내 개별 종목에는 계좌를 옮겨 조금씩 사고 있다.  
 
화무십일홍, 열흘 붉은 꽃은 없다는 말이다. 인생뿐만 아니라 증시에도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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