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 대해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증시 전망치를 대폭 상향조정 했다. S&P500 지수가 적게는 6,600에서 최대 7,000선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와 규제 완화가 경제 성장과 AI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맞물려 싱승세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것이 근거다. 미국 공화당이 백악관과 상원, 하원 모두 장악한 레드 스위프가 투자자들의 충동에 불을 붙였다며 이런 추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사실이다. 10월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6%, 노동시장도 안정적이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반면 신흥국 자금 유출이 사상 최대치에 이른다. 특히 중국 주식 펀드에서 유출이 심하다. 올 9월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발표되고 상당한 자금이 들어왔지만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실망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다시 자금 유출이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증시가 강세로 화답하고 있지만 내년 중반이 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보다 미국 민간 부채는 5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은 2025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중국과 독일 등 주요국들의 전망치도 같이 낮추고 있다. 2025년 1월 취임 이후 공약대로 보편 관세를 중심으로 한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친다면 세계 경제의 부담은 커진다. 글로벌 교역이 위축되면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
12월에 열릴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내년 연말 기준금리 전망은 3.75% ~ 4%이 높게 나타나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4%에서 멈춰있는 상황이다. 국내는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으로 코스피 지수는 2500선을 회복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로 미사일 공격을 가했지만 주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코스피가 상승하기 위해선 미국 연말 쇼핑시즌 IT제품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거나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경감이 필요하다.
지금 한국 증시는 거래 부진에 신음하고 있다. 거래대금이 올해 상반기에 비해 크게 줄었고 특히 코스닥과 소형업종지수에서 거래대금은 절반 이상으로 감소했다. 개인, 외국인, 기관 모두 유입 자금이 미미하고 올랐던 업종을 매도하고 많이 빠진 업종을 매수하는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빠져나간 자금은 해외 증시와 코인 시장으로 몰려갔을 것으로 추정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이 되고 비트코인은 40% 이상 올랐다.
들뜬 분위기를 조심해야 한다. 미래를 비관적으로만 볼 필욘 없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후 작은 변수에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미국이 언제까지 나홀로 성장할 수 있을까?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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