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3.1%)보다 낮은 2.8%를 기록하며 약간 저조하지만 우려했던 수준의 경착륙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경제가 연착륙으로 가고 있다고 지표는 말하지만 11월 금리인하 전망은 확실치 않은 것 같다. 11월 5일 대선을 앞두고 민주 공화 양당은 비슷한 시각차를 보였다고 한다. 민주당 후보는 GDP가 10분기 연속 성장한 것을 내세웠고 공화당 후보는 인플레이션이 아직도 국민들을 괴롭히고 있다며 민주당 책임이라고 비난했다.
미 연준의 빅컷 단행 이후 내림세를 보이던 미국 국채금리가 10월 들어 다시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을 이끄는 요인 중 하나는 경기 호조다. 미국 경제는 연착륙을 넘어 무착륙(노랜딩)이 거론될 정도로 좋다. 우려와 달리 미국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11월 연준이 금리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커지며 감세 및 재정 확대 정책에 따라 국채 발행이 늘고 인플레이션이 재점화하는 상황이 국채금리에 반영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올 10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는 전월 대비 1만 2000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허리케인의 일시적인 타격과 보잉의 파업에 따라 최악 고용 데이터가 나올 것이라 예상해 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실업률이 유지되면서 6~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했다. 0.25% 인하할 가능성은 98.8%, 0.5% 인하할 가능성은 1.2%으로 집계되었다.
국내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삼성전자의 부진과 기업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이 관망세가 짙게 깔린 만큼 오는 12월까지 3000선을 넘기기는 어려워 보인다. 7월 이후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서 17조원을 순매도했고 대부분이 삼성전자였다.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어떤 지표를 살펴봐도 역사상 상위 5% 이내의 비싼 국면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경제 성장과 이익을 근거로 향후 1년간 10%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기업 이익이 증가하는 국면에서 추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누가 이기든 미 대선이 종료되면 불확실성이 제거 되어 국내 증시는 상승할 수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확정돼 관세 인상이 현실화된다고 해도 먼훗날의 일이고 경기 상승이 지속된다면 이미 하락한 국내 주가가 저점으로 상승할 수 있다.
나 역시 최근 급등한 미국 국채 금리를 보고 미국장기채 3배 레버리지 ETF인 TMF를 조금 늘려나가고 있다. 나스닥 고점에 대한 우려로 그동안 조금씩 매수했던 나스닥 곱버스 상품은 플러스로 전환이 되어 더 이상 모을 수 없게 되었다. 미국 증시와 달리 맥을 못추고 있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강하게 매력적으로 느껴지지만 마이너스가 심해 물타기가 망설여진다. 또한 미 대선이 끝나면 불확실성은 제거되겠지만 미국 증시가 연말부터 내년까지 강한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시각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확실한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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