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전쟁 (#250228)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한 관세 전쟁이 시작되었다. 중국 최대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를 앞두고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마약을 핑계 삼아 캐나다와 멕시코에 유예했던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는 이미 10% 관세에 또 10%를 추가한다. 취임 이후 40여 일 동안 쉴 틈 없는 관세 예고에 그 끝과 결과가 궁금하다. 
 
당장 다음 주부터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관세 부과가 시작되면 글로벌 기업의 공급망에는 혼란을 가져온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테크 기업은 중국 매출 비중이 높아 관세를 비롯한 통상 전쟁이 격화되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미국 경제가 꺾이고 있다는 경고음은 곳곳에서 울리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물가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침체 국면으로 접어드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하기 시작했다. 고용 시장의 흐름은 둔화되고 물가 우려는 증폭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은 소비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분위기다. 미국 주택 거래마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미국 개인투자자협회 조사에서 투자자 중 61%는 주가가 향후 6개월 동안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2022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증시 하락은 소비 위축과 미국 성장률 감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운다. 
 
한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2%를 기록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PCE 가격지수의 1월치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매수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3% 상승,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시장은 개인소비지출이 줄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만은 견고할 거라는 믿음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 쏘아 올린 관세정책이 증시에 불확실성을 다시 높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스닥과 S&P500에 곱버스 상품을 매수하고 있었지만 코스피와 코스닥이 이렇게 빨리 영향을 받을 줄 몰랐다. 신중하게 움직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