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주식시장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사냥터에서 좋은 사냥꾼이 되려면 열심히 생각하고 매사에 신중해야 한다. 또 사물을 접할 때 모든 위험과 기회를 알아볼 줄 알아야 한다. 지금 미국 증시가 다시 랠리를 펼친다고 해서 빚투를 해야할 때인가? 내가 자주 틀려야 왔지만 지금부터 진짜 위기를 준비해야 할 때라 생각한다.
오늘 새벽 미국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오늘까지 다우와 S&P500지수는 9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 지표와 관세 갈등의 완화 조심 덕이다. 4월 비농업부문의 고용이 3월 보다 감소했지만 최근 12개월 월평균보다는 웃돈다. 실업률도 4.2%로 3월 수준을 유지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 3.0%, S&P 500지수 2.92%, 나스닥 3.42% 상승했다.
예상보다 견고한 고용보고서가 나오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고, 미중 긴장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확대한 4월에도 미국의 고용은 예상보다 견조했다. 관세로 인한 경기 위축은 예상보다 빠르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실업률도 지난해 5월 이후 4.0~4.2% 범위 내에 유지되며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시장은 6월이 아닌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보고 있다.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미뤄지며 미국 국채 금리는 껑충 뛰었다. 뉴욕증시 마감 기준 4.3%이다. 이 지표는 상호관세의 여파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만큼 안심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90일 관세 유예 기간이 끝나는 7월에도 지금과 같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까?
미국 재무부 장관과 연준의장을 지닌 제닛 앨런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직 경기 침체를 예측하고 있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확률은 확실히 높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청정 에너지 기술과 배터리에 들어가는 필수 광물은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중국에 대한 관세는 이 산업의 성장 기회를 저해할 수 있다고 했다.
맥도날드가 코로나 19이후 최대 규모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고 영국BBC 방송이 전했다. 맥도날드 뿐만 아니라 도미노피자, 스타벅스 등 다른 외식업체들의 매출 하락 경고음을 상기시킨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미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 오토바이 회사 할리데이비슨도 매출과 판매량이 감소했다. 미국인들이 경기 침체를 우려해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보여진다.
한국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외국인 투자자는 매도세를 이어가는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정치테마주에 몰리고 있다. 미국 경제가 분기 기준으로 역성장한 것은 2022년 1분기 이후 3년만이다. 하지만 빅테크 기업들의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며 주가를 견인했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정치테마주로 수급이 이어질 것을 전망했다.
위의 내용들을 보며 계속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 지금의 상승의 유효기간은 관세 유예 기간이 끝나는 7월 같다. 만약 7월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적절한(?) 조치로 상승에 불을 붙인다면 골은 훨씬 더 깊어질 것이다. 나는 근래 미국의 역대급 상승이 꼭 올해 4월 2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뜬금없는 상호 관세 발표로 급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지금은 유비무환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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