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천하 (#230729)

이번 주는 에코프로를 비롯한 2차전지 소수종목이 극심한 변동을 보였다. 에코프로 삼형제의 질주로 국내 다른 상장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에코프로의 경우 7월 26일 장중 주가가 129만원에서 153만원으로 올랐다가 122만원으로 하락했고, 27일에는 100만원 선이 깨지기도 했다. 16년 만에 황제주에 오른 에코프로가 27일 폭락하며 100만원대 주가가  '9일 천하'로 끝나는 듯했으나 어제 다시 반등했다. 
 
코스닥 곱버스를 천천히 매수하고 있던 도중 예상치 못한 코스닥 급락으로 '미래에셋 인버스 2X 코스닥 150 선물 ETN'은 전량 매도해서 9% 수익을 얻었지만 그보다 일찍사서 손익률이 플러스 전환됐던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 150 선물 ETN'는 다시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당분간은 2차전지 종목 중심으로 쏠림이 지속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 같다. 
 
'위대한투자자들' 공식 블로그에서 '에코프로 주가는 처음부터 200만원을 갈 수 없었다'라고 했다. 이유인즉슨 에코프로 시가총액이 52조가 되려면 현대차와 현대글로비스 시가총액을 합친 금액보다 많다. 이익률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부품을 파는 회사가 완성차를 만드는 회사보다 커진다는 건 말이 안 맞다는 얘기다. 에코프로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기준 10.9%, 현대차(시총41조 6천억원)는 6.9%, 현대글로비스(시총 6조8천억원)는 6.7%이다.  
 
나는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코스닥에 주시할 것이다. 다음 주 다시 에코프로가 급등한다면 전량 매도했던 미래에셋 곱버스 ETN을 다시 살 것이다. 또한  최근 WTI이 배럴당 80달러에 근접해 가고 있지만 천연가스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에  천연가스 선물ETN에도 다시 관심을 가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