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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없음

반복되는 10월 약세 (#231020)

티스토리에 첫 글을 작년 10월 31일에 남겼다. 어떤 종목을 골라도 싸다고 느꼈던 그때, 1년이 흐른 지금도 비슷하게 느끼고 있다. (2022년 10월 20일 코스피 2218, 코스닥 680) 
 
최근 국내 증시는 중동 지역의 전쟁 확산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으로 휘청이고 있다. 오늘 코스피는 7개월 만에 2400선 아래로 떨어졌고 코스닥은 어제 8개월 만에 790선이 무너진 지 하루 만에 770선이 깨졌다.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수거래 대금을 갚지 못해 주식을 강제 처분당하는 반대매매가 5,257억 원이라고 한다.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으로 2006년 이후 최대 규모며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69%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반대매매 비중이 23%인 걸 감안하면 실로 엄청나다. 지난달 일평균 반대매매가 510억 원으로 10배에 해당한다. 
 
그래서 나는 이제부터 9월과는 반대로 코스닥 레버리지를 떨어질 때마다 사모아갈까 한다. 
 
연준 의장의 발언과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한화 100조 원 규모의 긴급 예산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채 금리 상승을 부추겼고 중요한 기점으로 여겨지는 미국채 10년물 금리 5%를 넘기면서 세계 경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5% 을 넘긴 것은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골드만 삭스는 10년물 국채의 적정 수익률이 4.2~4.3%라고 하는데 금리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과 엇갈리고 있다. 
 
내가 최근 매수한 미국 장기채 레버리지 ETF(티커: TMF)와 나름 크게 비중을 늘려나가던 장기채 커버드콜 ETF(티커: TLTW)는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보이기 시작했지만 지금으로선 버티는 방법밖에는 없다.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며 주식 외 국내 리츠 종목들도 리파이낸싱(차환) 부담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SK, 롯데 등 자금력이 탄탄한 대기업들을 품은 스폰서 리츠조차 올해 주가가 25% 이상 빠졌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배당수익률이 뛰었지만 주가 하락에 따른 원금 손실을 입은 투자자와 향후 배당컷에 대한 우려로 시선이 곱지 않다. 
 
여러 상황들이 녹록지 않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 신중하게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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