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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없음

총선 (240410)

보통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린다. 나는 테마주에 일절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유는 아직까지 프로가 아니라면 수익을 얻기 힘든 영역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직장 생활을 하면서 단기 트레이딩을 하기엔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는 4월 총선 이후 증시 조정이 올 것이라 생각하는데 시장 흐름은 다음과 같다. 
 
국내는 반도체주가 급등세를 나타내며 빚내서 투자하는 금액도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연초 대비 신용거래융자잔액이 2조 원가량 늘었고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빚투 대부분은 자금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등 인공지능 반도체 관련주들의 신용잔고 비율이 급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9.5%, 28% 올랐다. 
 
반면 지난해 증시를 주도했던 2차전지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포스코DX는 올 들어 각각 41.2%, 34.3% 하락했다. 그 밖에 엘앤에프 18.2%, POSCO홀딩스 17.4%, 에코프로비엠 16.8%, LG에너지솔루션 13.2%, 삼성SDI 10.1% 등 모두 두 자릿수 하락했다. 2차전지 주가 하락 원인은 세계 전기차 시장의 수요 위축에 따른 실적 부진이다. 그럼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2차전지주의 성장성에 배팅하고 있다. 최근 한 달 간 코스피시장에서 POSCO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순매수 규모 2위, 5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상황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줄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올해 최고치로 상승했다. 연준은 일반적으로 금리를 0.25%씩 내리므로 두 번 내리면 50bp, 세 번 내리면 75bp가 낮아지게 된다. 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이 세 번 보다는 두 번 내릴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작년 11월 이후 장중 4.46%까지 기록했었다. 투자자들은 통화정책 완화를 기다리지만 강력한 노동 시장과 제조업 확장,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감안할 때 연준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언급된 미국 정부의 과도한 부채에 대해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시장 붕괴 가능성을 주장했다. 그는 미국정부 부채가 90일마다 약 1조 달러씩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른 지난 1월 34조 달러를 돌파했다. 약 110일 만에 1조 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그는 투자자들이 시장 붕괴에 살아남기 위해선 금, 은, 비트코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유가가 최근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고 100달러 돌파마저 눈 앞에 두고 있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 배경엔 지정학적 갈등이 계속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스라엘은 시리아 주재 이란대사관을 공습하자 이란이 보복을 다짐했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정유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이런 와중에 멕시코는 원유 수출량을 감축하고 산유국들의 원유생산량도 감소하고 있다.
 
5월에 주식을 팔고 떠나라는 격언이 현실화될 수 있다. 다만 11월 미국 대선이라는 빅 이벤트가 있는 만큼 큰 급락은 없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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