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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없음

흐름과 수익 (#240330)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AI 붐에 따른 미국 강세가 주변 국가까지 확산되고 있다. 현재 강세장에 대해 미국의 닷컴버블과 유사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강세장의 중간에 있다는 반박도 나오고 있다. 미국 펀드메니저들조차 향후 1년 이내 경기침체가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설문조사 응답비율이 지난해 초 10%에서 현재 66%에 육박한다. 버블인지 강세장의 중간인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다.  
 
최근 한 달 우리나라 증시도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은 증시가 하락에 베팅하는 역방향 ETF와 미국 증시와 채권에 투자하는 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가 순매수 상위 1위, KODEX 코스닥 150 선물 인버스도 6위다. 코스피는 최근 2년 2100~2600선에 머물러 있었고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정점을 찍었다고 보는 것 같다.
 
나도 개인투자자지만 삼성전자가 지수를 떠받들고 있어 당분간 큰 하락은 총선 이후 5월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판단해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를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진 않다. 증권가에서도 4월 코스피지수가 최고 2850까지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있다.  
 
최근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ETF 수익률이 기초자산 대비 크게 부진하다. 고배당 매력은 충분하지만 장기적으로 기초자산의 상승률을 따라가 못하는 콜옵션 매도 전략의 한계점 때문이다. 테슬라에 커버드콜 전략을 가미한 일드맥스 테슬라 옵션 인컴(TSLY) ETF 주가는 2023년 초부터 3월 18일까지 46.9%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는 같은 기간 41.09% 상승했다.
 
미국 장기채 ETF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아이셰어스 20년 이상 국채 TLT ETF는 2023년 이후 6.93% 하락했지만 TLT에 커버드콜 전략을 더한 TLTW는 같은 기간 19.24% 하락해 TLT보다 더 떨어졌다. 나스닥 1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QYLD ETF 주가는 나스닥100 지수가 64.29% 급등한데 반해 11.44% 상승에 그쳤다. 증권가에선 커버드콜 상품이 이론적으로 시장 상황이 횡보하거나 약 하락하는 구간에서 배당수익률을 포함해 기초자산을 뛰어넘는 성과를 볼 수 있다고 본다. 때문에 장기적으로 적립식 매수해 모아가는 전략보다 증시 횡보, 하락 등 단기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구간에서 트레이딩 하기 좋다고 한다. 
 
증시가 횡보하거나 하락하는 시점을  맞출 수 있다면 맞는 말이지만 일반 개인투자자들에겐 꿈 같은 얘기고 차라리 지수 역방향인 곱버스 ETF가 기간대비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본다. 나는 계속해서 TLTW을 모아갈 것이며 받은 배당들은 차곡차곡 모아 환율이 급등하고 한국 주식이 폭락했을 때 현금화와 한국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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