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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없음

2024. 4월 주식 투자 가이드 (#240406)

길거리 곳곳에는 봄날을 알리는 벚꽃이 만개하거나 벚꽃 꽃잎이 날린다. 내 주식 계좌에도 봄날이 왔으면 좋겠다. 봄날을 기대하며 현재 주식시장의 흐름을 살펴봤다. 
 
미국의 3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금리 인하 기대는 후퇴했지만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전망에 현지시간 5일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30만 3000명 증가로 예상치 20만 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3월 실업률은 3.8%로 전월 대비 0.1% 낮아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마감시각 기준 4.39%로 전일대비 0.09% 높아졌고 달러 인덱스 또한 104.1로 전일 대비 0.19% 상승했다. 연방기금금리 시장에선 연준의 6월에 금리를 인하 가능성이 46.6%으로 낮아졌다. 강력한 경제지표와 유가상승은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4.5%~4.6%까지 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다음 주로 예정된 3월 CPI 발표에 시장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는 오르고 천연가스·석탄 가격은 내리는 이례적인 에너지 가격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원유에는 공급, 천연가스와 석탄에는 수요 이슈가 엇갈리게 작용한 영향이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에너지 가격이 다 함께 오르며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건설 등 중국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 천연가스와 석탄 수요 확대가 불가피하다. 중국의 3월 PMI 지수가 50.8로 경제 지표는 개선되는 양상이며 난방 수요를 늘리는 라니냐의 귀환 시점도 당초 예상보다 빨리지고 있다. 미국 기후예측센터는 8~10월 라니냐 발생 확률을 82%로 보고 있다. 뜨거운 유가도 공급 불안으로 연내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할 거란 예측이 나온다.  
 
미국 S&P500이 지난해 10월 대비 현재까지 30%가량 상승하는 등 해외 주요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10월 2300선이던 코스피도 현재 2700선을 기록 중이며 주식보다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대비 2배가량 올랐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한 달간 8% 올랐다. 위험·안전 자산가격이 모두 오르는 에브리싱 랠리가 현재 펼쳐지고 있다. 이미 많이 올랐는데 여기서 더 오를지, 아니면 고꾸라질지 가늠이 안 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에브리싱 랠리가 있던 3번의 역사적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말한다. 1920년대는 완화적 통화정책과 함께 자동차, 가전 등 당시 혁신적인 신기술이 등장하며 1929년 대공황 발생 전까지 주식·부동산 등 주요 자산 가격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갔었다. 두 번째는 일본의 버블 경제다. 90년대 초 대규모 경기 부양에 나서며 당시 투자자들은 자산시장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에 빠져 1988년 기준 시가총액 세계 50대 기업 중 33곳이 일본 기업일 정도였다. 마지막 세 번째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다. 3월 팬데믹 시작으로 폭락장이 형성되었지만 각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과도한 낙폭에 대한 반발 매수가 이어지자 주요 자산 가격은 급등새로 돌아섰다.
 
지금의 에브리싱 랠리가 전례처럼 폭발력과 지속성을 갖췄다기 보단 복합 호재(기준금리 인하, 11월 미국 대선, AI 기술의 고도화, 비트코인 반감기 등)에 따른 미니 애브리싱 랠리로 보는 이유는 강하게 오래가는 랠리의 필수 전제조건인 유동성 증가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어 시장의 과열을 진정시키는 조정은 있더라도 강하고 길진 않을 꺼라 예상한다. 개인적인 생각은 상반기 중 다가올 조정에 대비할 필요가 있을 꺼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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