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의 공포란 경제가 침체가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뜻한다. R은 Recession으로 미국 제조업에 이어 실업률까지 주요 경제지표가 둔화되자 미국 경제가 불황에 빠졌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 바랬던 미 연준의 금리 인하 메시지가 악재가 되었다.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8로 전월보다 내려가며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았고 7월 실업률이 4.3%로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경기침체를 가늠하는 법칙 중 삼(Sahm Rule)의 법칙은 실업률의 최근 3개월 이동 평균치가 앞선 1년 최저치 보다 0.5% 높으면 경기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한다. 7월 실업률 기준 삼의 법칙 지표는 0.53%다. 이 법칙은 1950년부터 11번의 경기침체 중 한 번을 제외하고 들어맞았다.
나는 앞서 아무리 AI가 대세이지만 고금리 정책이 장기간 지속된 가운데 미국 증시가 랠리를 달리는게 신기했었고 경기 침체는 곧 온다고 생각하고 나스닥 곱버스 ETN을 조금씩 사모아 가는 중이었다. 아쉬운 건 항상 수익이 크게 나는 시점보다 먼저 팔아버리는 바람에 수익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익절에만 만족해야 하는 것일까~
이미 침체에 빠진 중국과 회복이 정체된 유럽에 이어 미국까지 경기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올해 남은 FOMC에서 금리를 3번 모두 내릴 것을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다. 9월 17~18일 FOMC회의에서 0.5% 금리 인하 확률이 71.5%다. 일각에선 미국 경제는 아직 소비 지출 증가와 재고 증가로 예상치를 상회하며 견조하기 때문에 패닉에 빠질 필욘 없다는 의견도 있다.
8월 2일 국내 증시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영향으로 일간 하락 종목 개수가 역대 2위(1476곳)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146곳에 불과했다. 코스닥 지수는 4% 넘게 급락하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다. 주가가 폭락하며 코스닥 상장사 255곳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나스닥이 반등할 때까지 당분간 이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얼마 남지 않은 나스닥 곱버스 ETN을 모두 매도하고 일부 연말 배당주, 그리고 코스닥 150 레버리지 ETN을 모아가려고 한다. 위기는 기회다.
'구분없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전한(?) 본격(?) 조정 (#240812) (0) | 2024.08.12 |
---|---|
검은 월요일 이후 (#240808) (0) | 2024.08.08 |
9월 금리안하 (#240801) (0) | 2024.08.01 |
200번째 글 (#240726) (0) | 2024.07.27 |
불확실성, 변동성 (#240722) (0) | 2024.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