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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없음

위기감 (#240704)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빅테크 창업자들이 잇따라 보유주식을 매각하면서 주가 고점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6월 한 달간 주식 130만 주(한화 2300억 원)를 팔았고 내년 3월까지 약 1조 원어치의 엔비디아 주식을 팔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아마존 창업자 겸 회장인 제프 베이조스도 약 6조 9000억 원에 달하는 보유주 매각에 성공했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의 확산은 빅테크 기술주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또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미국 6월 ISM 제조업지수는 48.5로 컨센서스 49.1, 전월 48.7을 밑돌았고 미국 6월 ISM 서비스 지수 또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27.4%, 금리인하 가능성을 72.6%로 보고 있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가 물가 압력 둔화에 따른 디스인플레이션을 기대하지만 일련의 경제지표 둔화를 고려하면 경기침체를 방어하기 위한 성격으로 변모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7월 5일 미국 노동부의 6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고용시장이 악화될 경우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코스피는 미국 훈풍으로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20%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3.42%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며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었으며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발표에 자동차주와 다수 금융주가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코스닥은 연초 대비 부진한 수익률에 개인투자자들 마저 등을 돌리며 거래대금까지 줄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들어 34.38% 하락했다. 

 

미국과 한국 모두 주식시장에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것이 내 계좌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일찍이 지수 하락을 예상하며 곱버스 상품을 매수해서 현재 마이너스이지만 특정 또는 소수의 주식만 오르는 건 위기가 가까이 왔음을 직감한다. 주식시장에선 예측보다 대응이지만 앞으로 방향을 지켜보며 전략을 다시 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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