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이틀째 폭락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시장은 전고점 대비 20%이상 하락한 약세장(Bear market)에 빠져 들었다. 드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중국이 34% 보복관세를 매기면서 글로벌 무역전쟁 확산 공포가 다시 시작되었다.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완전히 빗나갔다. 미국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50.1% 급등하며 45.3까지 치솟았다. 2020년 4월 이후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급격한 시장 하락기에만 볼 수 있는 극단적인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을 절대 철회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하자 증시 낙폭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경세 성장을 둔화시킬 것으로 내다 봤지만 연준이 관세 영향을 더 명확히 파악하기 전까지 금리에 대한 추가 조치를 보류할 것이라 밝혔다.
미국 증시는 4월 3~4일 역대 최대인 6조 6천억달러가 증발했다. JP모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직후 세계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60%으로 올렸다. 팬데믹 당시 긴급 소방수로 나섰던 연준이 미 행정부의 예측불허 정책에 관망 모드를 지속하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3월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았지만 상호관세로 미국 경제에 초래될 인플레이션과 침체 가능성에 집중되며 시장 불안을 잠재우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뉴욕증시가 단기간 급락하면서 바닥 신호가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바닥이라고 보기 이르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인 주식을 매도하고 안전자산인 국채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0%까지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트럼프발 관세전쟁 여파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하면서 원유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
관세전쟁이 촉발한 안전 자산 선호 심리에도 불구하고 국제 금값은 급락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최근 금값이 랠리를 이어간 가운데 연이틀 이어진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유동성 부족에 직면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본다. 경기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구리 가격도 급락했다.
나는 급격한 증시 하락에 나스닥 곱버스 상품을 대부분 매도하고 초고배당주인 일드맥스 옵션 인컴 스트래티지 ETF의 비중을 높였다. 토스증권 차트로 보면 TSLY 현재 가격은 최근 1년 전보다 -9.1%, 3개월 전보다 -39.5%다. NVDY는 최근 1년 전보다 -26.2%, 3개월 전보다 -39.4%다. CONY는 최근 1년 전보다 -31.0%, 3개월 전보다 -38.8%다. TSLY, NVDY, CONY의 분배금으로 재투자보다는 국내 코스피 200지수를 기초로한 커버드콜 ETF를 매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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