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부진한 9월 고용지표에 힘입어 상승했고 나스닥은 장중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고용지표 역시 저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준이 이달 금리 동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자 상승세가 다시 이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4% 상승으로 마감했다.
고용 둔화가 당장의 긴축 우려를 덜긴 했지만 고공행진 중인 미국채와 지정학적 변수는 여전히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론상 주식시장은 고금리, 고물가, 고유가의 국면이라 큰 조정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완화가 증시의 하락을 막고 있다.
기업들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며 금리 상승만으로 증시의 추세적 하락을 단정하기 어렵다. 근원 PCE 상승률이 2%대 중후반을 유지하는 한 연준이 연내 3~4회 추가 금리 인상을 나설 만큼 과잉 대응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장기 금리 상승이 경기 침체 전조로만 해석하기보단 재정지출 확대와 자금 조달 수요 증가에 따른 구조적 변화라고 볼 수도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국채 매도세가 일본과 유럽으로 번지고 있다. 유가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키운 가운데 각국의 재정적자와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수요까지 겹치면서 매도가 다시 매도를 부르는 악순환에 빠졌다. 프랑스와 독일 10년물 국채의 금리 격차는 2010년대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벌어졌다.
영란은행 총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금융시장 충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기술 자체의 성장 가능성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현재 AI 모든 기업의 가격이 승자가 될 것처럼 책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최근 AI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주식시장 내부를 살펴보면 소형주 지수인 러셀 2000와 S&P 미드캡 400 지수는 9월 한 달 5%가량 하락했다.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부채비율이 높은 경우가 많아 금리 상승 시 피해를 입는다. S&P 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 9월 한 달간 상승한 업종은 IT가 유일하다. 52주 신저가 종목 수가 52주 신고가 종목 수를 23 거래일 연속 넘어섰다.
AI주의 강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지, 시장 전반의 약세가 AI주까지 끌어내릴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 와중에 비트코인은 9월 한 달 동안 7% 상승하며 미국 증시와 금 등 전통자산을 앞질러 4분기 강세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과 기업들의 비트코인 비축 확대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나는 지수 하락에 대한 베팅 손실을 인정하고 배당에만 집중할 것이다.
'구분없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뉴노멀 (#260926) (0) | 2026.09.26 |
|---|---|
| 금리 인상 시작(#260919) (0) | 2026.09.19 |
| 정체 (#260912) (0) | 2026.09.12 |
| 약세 (#260905) (0) | 2026.09.05 |
| 다음차례 (#260829) (0) | 2026.08.29 |